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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4차전도 96-90 파죽지세 승리....역대 최초 5위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새 연고지에 오자마자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역대 최초의 5위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96-90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에서 승리했던 KCC는 이날 승리를 더해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3위로 KCC에 앞섰던 KT는 1승 3패까지 몰렸다. 단 1패만 더하면 시리즈를 넘겨주는 부담을 안게 됐다.KCC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최초에 도전 중이다. 시즌 전 최준용을 영입해 국가대표급 베스트5를 구축한 '슈퍼 팀'을 짰으나 정규리그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막판 타오르던 기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마저 꺾은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위 KT를 압도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5위 팀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KCC로서는 우승하면 구단 역사상 6번째 트로피를 들게 된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우승이다.결국 최준용이 주역이었다. 이날 그는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절친' 라건아도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도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남겼다. KT는 허웅의 동생 허훈이 33득점을 몰아쳤지만, 슈퍼스타로 가득 찬 KCC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기세를 내줬다.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1217명이 찾아와 KCC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는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 관중(1만 496명)보다 많은 숫자고 올 시즌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1만 명 이상 관중을 2경기 연속 기록한 건 2010~11시즌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챔프전 5~6차전 이후 처음이다.두 팀은 오는 5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KT는 벼랑 끝, KCC는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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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NBA

21피트서 터진 어빙의 왼손 플로터…돈치치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 슛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 슛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렇게 특별한 슛은 처음 본다.”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팀의 승리를 이끈 카이리 어빙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같이 말했다.댈러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정규리그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07-105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어빙의 왼손 훅슛이 결승 버저비터 득점으로 연결됐다.득점 장면만 놓고 본다면, 어빙의 천재성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어빙은 4쿼터 종료 2.8초를 남겨두고 3점 라인 안에서 공을 잡았다. 그는 덴버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의 견제를 피해 왼손으로 슛을 시도했다. 훅슛으로도, 플로터로도 보인 장거리 슛이었다. NBA에 따르면 어빙의 슛 위치는 21피트(약 6.4m)에 달했다. NBA의 3점슛 라인이 6.75m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거리 점퍼에 가까운 위치였다. 하지만 어빙의 슛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득점 직후 골밑에 있던 돈치치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돈치치는 경기 뒤 “믿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 슛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오프 핸드, 심지어 기회를 잡은 순간조차도 말이다. 그렇게 특별한 슛은 본 적이 없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어 “연습에선 누구나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지만, 경기에서는 다르다. 정말 큰 승리”라고 기뻐했다.어빙은 “자주 연습하는 플레이다. 운 좋게 자유투 라인 밖에서 플로터에 성공해 기분이 좋았다. 게임에서 승리한 건 특별한 일”이라고 돌아봤다. 자신의 슈팅핸드인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에 대해선 “왼손으로 슛을 연습하는 데 1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단신 가드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마무리를 연습했다. 수비가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을 연습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댈러스는 에이스들의 맹활약으로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돈치치는 3점슛 5개 포함 3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빙의 득점 직전 승부를 동점으로 만든 3점슛을 터뜨린 게 바로 돈치치였다. 어빙은 결승 버저비터 포함 24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덴버는 요키치(16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자말 머레이(23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 댈러스의 슈퍼스타 듀오를 저지하지 못했다.댈러스는 상위 팀인 덴버를 꺾고 39승(29패)째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7위를 유지했다.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인 6위 새크라멘토 킹스와는 승차가 지워졌다. 덴버는 21패(47승)째를 올리며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47승 20패)에 0.5경기 차로 뒤처졌다.김우중 기자 2024.03.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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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현 27득점 동반 트리플더블 원맨쇼…2차전 잡은 우리은행, 시리즈 1-1 동률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지현이 돌아왔다. 그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커리어 1호 트리블더블에 성공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에서 70-57로 이겼다. 1차전에서 56-60으로 패하며 일격을 맞았지만,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선 2승이 더 필요하다. WKBL에 따르면 역대 5전 3승제 PO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단 38.9%(7회)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이 이날 보여준 공격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현이다. 직전 경기 6득점 5반칙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긴 그는, 이날 경기에만 27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PO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이외 김단비(19득점) 이명관(9득점) 최이샘(10득점 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비록 졌지만,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추격전을 이어가며 접전 양상을 연출한 것이 위안이었다.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5개 포함 27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외 배혜윤(11득점 6리바운드) 이해란(8득점 4리바운드) 등도 분전했다.시리즈 전적이 1-1로 동률이 된 두 팀은 오는 14일 용인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의 화두는 단연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서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정규리그 평균 17득점 이상을 넣어준 에이스의 부진은 예상할 수 없던 변수였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은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적장 임근배 감독조차도 “결국엔 제 몫을 할 것”이라고 경계할 정도였다. 이날 초반에도 박지현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야투 2개를 놓치고 턴오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중간 3점슛으로 오늘 경기 첫 야투에 성공하며 답답했던 흐름을 깼다. 한편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수비에 막히며 야투 미스가 쌓였다. 배혜윤의 오프닝 득점 이후 팀 야투 1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6분 23초 남겨둔 시점에서 이해란이 김단비와 충돌한 뒤 큰 고통을 호소한 뒤 잠시 빠지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 역시 득점이 터지진 않았지만, 김단비가 이주연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골밑 득점과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이어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나윤정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삼성생명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배혜윤이 2구를 모두 넣으며 약 6분의 침묵을 깼다. 1쿼터가 2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마침내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김단비가 드라이빙 레이업과 중거리슛을 꽂았고, 키아나 스미스는 레이업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7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최이샘과 신이슬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지현이 연이은 골밑 돌파로 연속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에선 파울이 쌓이기 시작했다. 2쿼터 5분 39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주연과 강유림이 벌써 파울 3개째를 쌓았다.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박지현이 연속해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하며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흔들리는 삼성생명이었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김단비로부터 3점슛 파울을 이끌었고, 2구를 넣으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박지현이 다시 기어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골밑을 뚫었다. 쿼터 막바지엔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득점까지 도왔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박지현의 기록은 11득점 3어시스트. 팀이 올린 18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연이어 공격에 성공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정면에서부터 과감한 돌파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변수는 파울. 김단비가 3쿼터 7분 47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어 키아나 스미스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다시 열었다. 이어 배혜윤이 김단비를 앞에서 2번 연속 포스트 공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파울에 여유가 없는 김단비 입장에선 정상적인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후엔 양팀 모두 얼리 오펜스를 주고받았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우리은행 박혜진 역시 2분 9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다소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 이번에도 박지현이 빛났다. 그는 크로스 패스로 이명관의 3점슛을 도왔고, 직후 수비에선 키아나 스미스의 공을 스틸했다. 이어 최이샘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더니, 일대일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홀로 팀의 7득점을 책임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12점 차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4쿼터, 삼성생명은 여전히 배혜윤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골밑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이 앞섰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연속 8득점을 앞세워 재차 격차를 좁혔다. 다시 불을 뿜은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9점으로 벌렸다. 직후 3번의 수비에선 거친 컨테스트, 2블록까지 추가했다. 경기 내내 펼쳐진 박지현의 원맨쇼,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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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R 27.4득점 폭격 박지현, 역대 4번째 만장일치 라운드 MVP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이 개인 통산 두 번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품었다.WKBL은 4일 오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flex 6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선수(MIP)를 발표했다.6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전체 유효 75표 몰표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기록이 증명한다. 박지현은 6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3분 19초 출전 27.4득점 9.2리바운드 3.8어시스트 2.0스틸 0.6블록을 기록했다. 팀은 4승 1패를 기록했다.박지현이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20~21시즌 2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단일리그 시행 이후, 역대 네 번째 만장일치 라운드 MVP이기도 하다. 박지현은 6라운드 기준 득점·공헌도 부문 1위를 차지했다.특히 박지현은 지난달 19일 열린 청주 KB전에선 개인 단일 경기 최다 득점 타이(33득점) 기록을 썼다. 그는 바로 2년 전에도 KB전에서 33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어 6라운드 중 개인 통산 2000득점(역대 53번째) 100블록(역대 42번째)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한편 용인 삼성생명 신이슬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라운드 MIP를 수상했다. 지난 2018~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그는 6라운드에서 5경기 평균 24분 40초 출전 8.2득점 3.4리바운드 3.4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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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달리는 농구’ 한국, 태국 손쉽게 제압…아시아컵 예선 첫 승

달리는 농구를 약속한 안준호호가 안방에서 뛰어난 속공을 앞세워 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의 데뷔 승이기도 하다. 한국의 팀컬러가 명확히 빛난 경기였다. 선수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트랜지션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쉴틈 없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팀 속공 득점 부문에선 무려 20-5로 크게 앞섰다.‘주장’ 라건아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14득점) 하윤기(13득점 14리바운드)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변준형(11득점) 등 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무빈은 데뷔 득점 포함 2어시스트와 스틸을 신고했다. 안준호 감독은 변준형·오재현·강상재·양홍석·라건아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한국은 시작과 함께 프레데릭 리 존슨 리쉬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재현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응수했다. 라건아는 포스트 이후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강상재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연속 레이업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과 태국의 공격 방법은 엇갈렸다. 태국은 스크린 이후 가드의 3점슛으로, 한국은 변준형과 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아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이우석의 오프볼 스크린을 받은 양홍석이 코너 3점슛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9점까지 벌어지자, 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1분 11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단독 속공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한국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에 연이어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의 28-15 리드. 이 중 속공 득점은 7득점에 달했다. 반면 태국의 속공 득점은 0이었다.2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단순했다. 초반 세트 오펜스 공격이 먹히지 않자, 트랜지션을 통해 태국을 압박했다. 송교창의 속공, 하윤기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태국은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앞선에서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선보였다.이에 태국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송교창과 하윤기가 연이어 트래블링을 범했고, 이에 항의한 한국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과 자유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정면 3점슛을 꽂아 넣더니, 스틸까지 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양홍석이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태국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쿼터 중반엔 한희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스틸 이후,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 3점슛을 꽂아넣었다.흐름을 찾은 한국은 리바운드 후 트랜시젼으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양홍석, 라건아가 연이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4점까지 달아났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리쉬로부터 파생된 공격에 5점을 내준 것. 하지만 양홍석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마지막 수비에선 팀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을 24점 차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에선 또 한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이 코트를 밟은 것이다. 그의 첫 슛은 에어볼이었으나, 라건아의 손을 거쳐 하윤기의 팔로우 덩크로 마무리됐다.태국은 3점슛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템포를 늦춘 뒤 시도한 세트 오펜스 공격에서도 성공하며 여유롭게 득점을 쌓았다.이후 태국은 연이은 턴오버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스피드 싸움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길고 긴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그사이 한국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1분 13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가 원 핸드 덩크를 꽂으며 30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종규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고, 신인 박무빈은 전방 압박으로 스틸을 더했다. 이어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태국은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의 빠른 발은 멈추지 않았다. 3분 48초를 남겨두고는 4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한국은 고른 선수단 기용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태국이 뒤늦게 슛감이 터지며 추격했지만,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흐름을 끊었다. 결국 한국의 34점 차 대승이 완성됐다.한편 한국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그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06 도하 대회(5위)를 넘어서는 최악의 순위였기 때문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2024 파리 올림픽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이번 아시아컵은 현재 한국이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다.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21일) 호주(24일·이상 홈)와 만난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6:49
프로농구

[공식발표] 박지수, 사상 최초 5연속 라운드 MVP…우승으로 방점 찍을까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박지수가 5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 상을 품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6라운드,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WKBL은 14일 “박지수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MVP로 꼽혔다. 기량발전선수(MIP)로는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선정됐다”라고 전했다.박지수는 유효표 74표 중 68표를 획득하며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배혜윤(삼성생명·이상 3표)을 제쳤다. 박지수는 5라운드 5경기 평균 29분 57초 동안 23.4득점 12.8리바운드(이상 전체 1위) 5.8어시스트 0.8스틸 1.4블록슛 야투 성공률 63.6%를 올리며 팀의 전승을 이끌었다.박지수가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통산 18번째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개막 후 전 라운드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WKBL 최초의 5연속 라운드 MVP다. 지난달 31일 삼성생명전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더블(24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트리플더블 8회를 기록한 건 정선민(8회) 이후 박지수가 최초다. 현역 선수 중엔 김단비가 7회로 둘을 추격하고 있다. 박지수가 향후 해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박지수는 앞서 올스타전 MVP로 거머쥔 바 있다. 이제 그의 앞에 남은 건 6라운드,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뿐이다. 당장 14일 오후 7시 청주 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전 승리한다면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박지수의 손끝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한편 5라운드 MIP 키아나 스미스는 유효표 35표 중 22표를 획득, 박소희(부천 하나원큐·9표) 이다연(인천 신한은행·4표)을 제쳤다.키아나 스미스는 5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0분 23초 출전 14.2득점 4.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0스틸 3점슛 성공률 53.6%(1위)를 기록했다. 팀은 4승 1패로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2~23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키아나 스미스가 라운드 MIP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중 기자 2024.02.14 10:29
NBA

팀 레전드 소환한 웸반야마…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지난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이뤄낸 건 팀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웸반야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59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22-99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인 올스타 센터 야콥 퍼들(12득점 6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이날 웸반야마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슛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8블록슛이 최다였던 그가, 토론토전에서만 10블록슛을 기록했다.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1쿼터부터 웸반야마의 놀라운 기세가 이어졌다. 그는 퍼들의 첫 슛을 저지하더니, 곧바로 3점슛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어 후반에만 7블록슛을 추가해 대기록을 썼다.NBA에 따르면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지난 2020~21시즌 클린트 카펠라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13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처음이다. NBA 한 경기에서 10블록슛을 기록한 것도 이 경기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블록슛이 집계된 1973~74시즌 이후, 신인 선수 중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에 성공한 건 샌안토니오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 당시 로빈슨은 데뷔 시즌에만 10블록슛 동반 트리블더블을 3차례나 해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앞선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였다.기록의 범위를 좁혀보면 웸반야마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최근 40년 NBA에서 단일 경기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0블록슛에 성공한 건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그리고 웸반야마뿐이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4초 동안 20.4득점 10.1리바운드 3.2블록슛 야투성공률 46.8%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1승 43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43
프로농구

'강상재·위디 더블더블' DB도 이겼다, 소노 꺾고 선두 질주…KT·SK 등 1~3위 모두 승리(종합)

프로농구 2위 수원 KT와 3위 서울 SK의 승리 소식에 ‘선두’ 원주 DB 역시 승리로 답했다. 이틀 전 KT전 패배로 꺾인 흐름을 한 경기 만에 되찾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반면 정관장과 소노는 쓰라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1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소노를 89-74로 완파했다.KT전 패배로 4연승의 기세가 꺾였던 DB는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32승 10패를 기록, KT(27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소노는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8패로 9위에 머물렀다.DB는 강상재가 2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6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고 5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제프 위디도 17분 19초를 뛰면서 15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디드릭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7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영현(11점) 박인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15득점 9리바운드를 쌓았지만 일찌감치 기운 승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리바운드 수에서 30-51로 크게 열세에 몰리는 등 단 한 쿼터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패의 늪에 빠졌다. DB가 1쿼터부터 강상재와 위디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초반엔 소노가 6-3까지 달아났으나 DB는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위디의 추가 득점에 강상재와 외곽포까지 더해 점수를 벌렸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박인웅까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DB는 2쿼터 중반 한때 이정현의 외곽포 등을 앞세운 소노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강상재가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로슨과 김영현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DB는 전반을 46-38로 앞섰다.한호빈의 3점슛으로 소노가 3쿼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는 알바노와 박인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영현과 강상재의 연속 3점포, 박인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더해 62-4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승기를 잡은 DB는 3쿼터에도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지후, 다후안 서머스, 안정욱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는 강상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로슨의 외곽포로 DB가 84-6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설 명절 연휴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무려 30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한 자밀 워니와 28득점을 터뜨린 허일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워니는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허일영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승부처마다 포효했다. 오세근도 1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5-35로 팽팽하게 맞선 SK는 3쿼터 초반 한때 39-44까지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몰아쳤다. 워니의 2연속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오세근의 속공 득점 등을 더해 49-44로 달아났다. 삼성이 홍경기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SK는 오세근의 득점에 허일영의 외곽포, 오세근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1-49까지 격차를 벌렸다.궁지에 몰린 삼성은 4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62-68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오세근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오재현과 허일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점수를 쌓았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외곽포로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삼성은 코피 코펀이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이 3점슛 5개 모두 실패에 그치는 등 10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팀 턴오버 개수는 무려 13개에 달해 상대(3개)와 격차가 컸다.이날 승리한 SK는 25승 15패를 기록, 2위 KT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8승 3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2위 KT가 정관장을 90-77로 제압하고 5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7승 13패로 선두 DB와 격차는 4경기 차.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7패로 8위에 처졌다.KT가 1쿼터부터 26-1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8-0으로 앞선 KT는 1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분 10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의 덩크슛에 한희원의 연속 5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쿼터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 한때 49-27까지 앞섰다. 결국 전반은 KT의 57-39 리드.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대반격에 나서 경기 막판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숨을 고른 KT는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굳혔다. 5점 차로 앞선 가운데 한희원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속공 득점이 시작이었다. 배스는 이후 덩크슛과 외곽포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폭을 가했다.KT는 80-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배스의 자유투 4개와 정성우의 외곽포를 더해 승기를 굳혔다. 87-77로 앞선 종료 10초 전엔 정성우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KT는 배스가 무려 41득점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하윤기는 13득점, 정성우와 한희원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3득점으로 분전했고, 박지훈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경기 초반부터 기운 승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8:42
프로농구

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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